'대형준 모드 ON' 소형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KBO리그] 부상 악몽 이겨내고 KT 선발 에이스로 완벽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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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선발진의 에이스로 돌아온 소형준 |
ⓒ KT위즈 |
KT 위즈의 에이스 소형준이 부상 악몽을 딛고 2025시즌 선발진의 확실한 기둥으로 돌아왔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이후 1년간의 재활, 그리고 2024년 불펜 복귀를 거쳐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한 소형준은 어지간한 외국인 선발 이상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2023년 6월,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소형준은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KT 구단과 팬들에게는 뼈아픈 소식이었고, 팀 역시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심해야 했다. 이후 소형준은 재활에 집중하며 2024년 9월 불펜 투수로 1군에 복귀, 시즌 막판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7탈삼진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소형준은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리그 정상급 투구를 펼치고 있다. 올시즌 총 10경기에 등판한 소형준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KT 선발진의 중심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 KT 소형준의 주요 투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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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소형준의 주요 투구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
ⓒ 케이비리포트 |
4월 13일 삼성전에서 928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시즌 퀄리티스타트(QS)도 8회를 기록하고 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역시 1.09로, 부상 이전보다 한층 안정된 모습이다. 탈삼진/볼넷 비율도 3.94에 달해 제구력과 탈삼진 능력이 모두 성장했다는 평가다.
소형준의 투심 패스트볼은 수술 전보다 구속과 무브먼트가 모두 향상됐다. 특히 2025시즌 들어 수평 무브먼트가 커지면서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커터,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공이 지저분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땅볼을 유도하거나 결정적인 삼진을 잡아내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부쩍 성장했다.
"부상 없이 시즌 완주, 팀 가을야구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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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투수로서 한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소형준(출처: kt wiz X 야매카툰) |
ⓒ 케이비리포트 |
소형준은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팀이 꼭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강철 감독 역시 "소형준은 지금 완전히 성숙해졌다. 2020년(신인왕 시즌)보다 더 좋은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2020년 신인왕, 2022년 13승 에이스, 그리고 2025년 부활한 선발 에이스. 소형준의 완벽한 부활은 KT 선발진 강화의 핵심이자, 우승 도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KT 선발진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우뚝 선 소형준이 현재 5강 경쟁 중인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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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sbs),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